티스토리 뷰
일반적으로 아동기는 영유아기라고 부를 수 있다. 이때 아동의 개념은 취학 전 연령인 만 6세 이하로 보고 말하는 것이다. 즉, 1년 미만, 0세 인구를 영아라 하며, 유아는 초등학교 취학 전인 6세 미만의 인구를 지칭하는 것이다.
아동기는 보건학적으로 많은 관심과 보살핌이 있어야 하는 시기이다. 아동기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은 평생 건강의 기틀이 되며 이를 위한 잘 계획돼 양질의 보건 서비스는 개인이나 가족의 안녕은 물론 사회와 국가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훌륭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출생 후부터 학교에 입학기 전까지는 생애를 통하여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보건의료 요구도가 높으며, 이때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평생을 통하여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장애와 사회적 손실을 초래한다.
그러나 노인 등의 다른 취약 대상과 달리 집단 자체의 정치적 영향력이 없다는 점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집단이기도 하다.
태어나서부터 체계적인 예방보건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또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하는 시기가 아동기의 건강관리라 하겠다.
주요 건강 문제 관리
(1) 일반적인 건강관리
출생 첫 주간에 감염성 질환과 선천성 질환을 스크리닝하는 것과 생후 1년간 영양상담, 사고방지 및 예방 상담, 그리고 예방접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아동의 건강을 관리하는 시기이다. 주로 선천적 질환, 주산기 질환, 불의의 사고, 폐렴 및 기관지염, 심장병 등이 사망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1세부터 6세까지의 건강관리는 선천적 이상, 악성 신생물, 심장병, 폐렴 및 기관지염 같은 질병에 의한 것보다 불의의 사고에 의한 사망이 많으므로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 시기에 자기 조절 기능의 하나인 배변 훈련이 필요한 시기로 성공적인 배변 훈련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여가 지나치게 엄격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에 언어를 배움에 따라 자신의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므로 자율성이 길러진다. 지능의 발달에 놀이가 중요하며 2.5세에서 3세에 자신과 가정, 신체의 부분에 대하여 놀랄 만한 또는 이상한 환상 및 상상을 갖기 쉽다. 성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독점하려는 경향이 심해지며, 이때 형제나 어느 한쪽 부모가 이 경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이른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의 사항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영양 : 균형 잡힌 식사와 철분 보충이 필요하며, 과다한 염분이나 지방 당분은 피한다. 간식 조절도 필요하다.
ⓑ 운동 : 아동 수준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지속해서 관리한다.
ⓒ 사고 예방 : 교통사고, 화상, 추락, 중독사고,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 구강보건 : 올바른 이 닦기 습관
ⓔ 흡연 : 부모의 흡연과 간접흡연에 대한 교육
(2) 예방접종
우리나라 영유아 예방접종 사업은 2000년도부터 정부의 모자보건사업 총예산의 60%를 차지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00년 6월부터 안전하고 편리한 예방접종을 위해 소아 예방접종 기록 전신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994년에 발생한 뇌염 예방접종 이상 반응 사망사건을 계기로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하여 예방접종으로 이상 반응이 발생한 경우에 진료비를 보상해주고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를 1995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가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은 감염병예방법 제11조와 제12조에 의한 정기 예방접종과 임시 예방접종이다. 정기 예방접종은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결핵·폴리오(소아마비)·홍역·B형간염·유행선이하선염(볼거리)·풍진 및 보건복지부 장관이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지정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그리고 예방접종은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으로 구분하여 실시하는데, 기본접종으로 획득되는 역가(titer)는 어느 시기에는 떨어지기 때문에 역가를 높이기 위하여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추가접종 시에 획득되는 역가는 기본접종에서 얻어지는 역가보다 상승하게 되는데, 이 현상을 회복 반응이라 한다.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을 때 맞는 것이 좋다. 감시, 설사 등에 걸렸을 때나 열이 날 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홍역, 수두, 볼거리 등의 바이러스 질환에 걸린 지 1개월 이내나 생백신을 맞은 지 1개월 이내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벼운 기침, 콧물 정도의 감기는 무난하며, 미숙아의 경우는 출생 이후의 나이에 따른다.
표준 예방 일정에 따라 접종하지 못한 경우(지연 접종, 미접종) 다음 차수에 대한 예방접종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세한 예방접종 일정은 방문하는 보건소 및 병·의원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BCG는 결핵 예방을 위한 것으로 생후 4주 이내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처럼 결핵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꼭 맞아야 한다. 물론 BCG를 맞는다고 하여 결핵을 100% 막지는 못하나,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 같은 치명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모체가 HBsAg 양성인 경우에는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백신과 B형 간염 인면역글로불린을 동시에 주사하고, 음성인 경우에도 생후 2개월 이내에 첫 접종을 시작한다. 이후의 접종 일정은 약품 설명서에 기재된 접종 방법대로 실시한다. 폴리오는 1차와 2차 접종 후, 3차 접종은 6개월에 시행하나 18개월 이내에만 접종하면 된다.
홍역은 유행 시 생후 6개월에 홍역 단독 백신으로 조기 접종하며 이 경우 생후 12개월에 다시 MMR로 접종한다.
일본뇌염백신은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임시 예방접종으로 생후 첫 돌이 지난 12~24개월에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 다음 12개월 후 3차 접종하는 기초접종을 시작하며 만 6세, 12세 되는 해 각각 1회씩 추가접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티푸스, 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접종도 시기마다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접종 시에는 다음의 사항을 유의하면 더욱 좋다.
ⓐ 어린이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가급적 오전에 데리고 간다.
ⓑ 목욕은 접종 전날에 하고, 접종한 당일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예방접종 후 10~15분 정도 그 자리에서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이 나타났을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3) 구강 관리
유치는 모두 20개이며 대개 출생 후 2년 반이 되면 이가 다 나온다. 영구치는 모두 32개이며 6~8세부터 유치인 절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솟아나고 제2 대구치는 12~14세 때 나온다. 치아가 나면서부터 충치균에 노출되므로 수유 후에는 보리차를 마시게 하거나 젖은 거즈를 손가락에 감아 부드럽게 치아를 닦아주어야 한다.
생후 5~6개월은 전후하여 발생하는 유치와 6세경을 전후하여 발생하는 유치 탈락 및 영구치에 대한 건강관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구강의 기형, 치아 수, 위치와 형태의 이상 및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관찰과 치료 행위
ⓑ 생후 2년부터 위생적인 칫솔 사용법과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한 식이 등 구강위생 교육
ⓒ 치과 관련 사고에 대한 예방과 이에 대한 교육
ⓓ 유아원 및 보육시설에서 불소 용액 도포사업 및 구강 보건교육 실시 등
(4) 안전과 사고 예방
사고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나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주의 깊은 관찰, 지혜로운 대처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어린이 사고 예방과 안전에 대한 내용을 부모에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기는 특히 사망원인의 1위가 사고에 의한 것이다. 아이의 행동 범위가 넓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사고는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가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어린이가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지 않도록 위험한 물건은 어린이 눈에 띄지 않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잘 보관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안전한 환경을 조성시켜야 한다. 유아는 공간 개념이나 낯선 사람, 환경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지 않아서 위험 상황에 대한 판단, 자신을 보호하는 경험이나 능력이 없으며, 다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충동심과 탐험에 대한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를 둘러싼 환경에서 늘 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다.
가정 사고의 대부분은 부모와 어린아이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므로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영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는 장난감, 고무 제품에 의한 중금속 물질의 중독, 기도 폐쇄, 피부찰과상과 식중독, 그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받을 수 있는 화상, 전기 감염, 약물중독, 낙상 등의 사고가 포함된다. 유아기에는 자동차 사고, 익사 사고, 약물중독, 놀이 사고, 화재 및 재해 등 주위 환경에서 입을 수 있는 사고가 잦고 식중독 또한 발생할 수 있다.
'공중보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보건의 개념과 역사 (0) | 2022.11.20 |
---|---|
영유아기 건강관리 및 모유 수유 (0) | 2022.11.18 |
모자보건의 개요 (0) | 2022.11.17 |
보건교육 (0) | 2022.11.17 |
우리나라 사회보장기본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0) | 2022.11.16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