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노인 보건이란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노년에 대한 사항 중에서 주로 보건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 경제적 발달은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건강 수준의 향상뿐만 아니라 평균수명 연장으로 급격히 노인인구의 증가를 가져왔으며, 이러한 노인인구의 증가는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4곤(빈곤, 질병, 역할상실, 고독)에 시달리는 사회문제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노인부양에 대한 부담이 되고 특히 만성질환 노인에 대한 가족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보건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노인들은 여러 질병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하며 특히 생활 습관과 관련된 노인성 질병은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노인 보건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노인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기능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질(quality) 높은 보건의료서비스의 시행을 위해 노인 특유의 생리 체계를 이해하는 차원의 보건정책으로 노인건강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노인 스스로가 건강증진 활동을 하도록 지지한다면 성공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 노화와 노인에 대한 정의와 사회적 개념
(1) 노화의 정의
노화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체 전체에 일어나는 점진적 변화로 기능적인 약화 혹은 쇠약의 특징을 수반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노화 과정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일어나며, 평생 계속되는 과정으로 생명의 시작과 함께 시작되며 신체 세포의 모양, 구성성분들이 변화하는 것을 모두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세포의 회복 능력이 저하되고, 정상 기능 능력이 점차 떨어지게 되어 피부의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저하되며, 검버섯이나 잡티가 생긴다. 또한 폐활량이 줄어들고 근육량의 감소, 운동 능력의 저하와 더불어 뼈의 밀도도 감소한다. 그 시기 및 진행 속도에 있어서는 개인 간뿐만 아니라 개인 내에서도 각각 다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개인 간 및 개인 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 노인의 정의와 특성
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를 보면 노인 스스로가 주관적인 판단으로 자신을 노인으로 자각하는 개인의 자각적 측면과 퇴직이나 살림 주도권의 이양 등 사회적인 역할 변화로 노인임을 인정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사회적 역할 변화 측면, 즉 개인차에 따른 노화를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은 60세인 환갑을 기준으로 노인을 정의해 왔으나 노인복지법에는 65세 이상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old'는 늙은, 나이 먹은 등의 일반적인 개념이고 'aged'는 'old'보다 품위가 있고 고령이며 나이가 강조된 의미이고, 'elderly'는 연배의 나이가 지긋한 뜻으로 성숙과 안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제 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은 다음과 같은 5가지 특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 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자체 조직이 결핍이 있는 사람
ⓑ 자신을 통합하려는 능력이 감퇴하여 가는 시기에 있는 사람
ⓒ 인체 기능, 조직 기능 등에 있어 감퇴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있는 사람
ⓓ 생활 자체의 적응이 정신적으로 결손 되어 가는 사람
ⓔ 인체의 조직 및 기능 저장의 소모로 적응이 감퇴하여 가는 시기에 있는 사람
(3) 노인에 대한 사회적 개념
우리나라는 국민 건강생활 수준과 의료 수준의 발전 등으로 급성 감염병이 감소하고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평균수명도 증가하였다. 평균수명의 연장은 노인인구의 증가를 의미하며, 이것은 노인들이 만성질환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노인은 생물학적·사회적·심리적인 변화에 의해 스스로 질병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사회가 빠르게 산업화하고 도시화함에 따라 전통적인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화가 되어 가족 내에서 노인을 돌볼 유휴인력이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노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요구되며,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는 점들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관심과 전문인력양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2) 노령화의 4대 문제
(1) 빈곤 문제
빈곤 문제는 어느 연령이나 사회복지정책의 중요한 관제이지만 특히 노년기는 다른 연령에 비해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노동력을 상실하여 더욱 빈곤에 처하기 쉽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은 조기퇴직, 자녀 양육에 과다 지출, 사회보장제도의 미비 등으로 경제적 고통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2) 건강 문제
노년기는 신체기능의 저하, 저항력 저하로 병의 이환율이 높다(젊은 층의 2~4배), 노쇠로 인한 질병과 장애 문제는 의료비 부담과 일상생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제를 야기시킨다. 신체적 및 정신적 노화로 인하여 허약 노인 또는 장애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상병률은 69.3%로 비노인 층보다 2~3배 높고 치료 기간도 훨씬 길기 때문에 노인의 보호 부담이 높다. 1994년 현재 전체 노인의 85.9%가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으며 만성질환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노인은 72.2%이고 이들 중 약 8%는 와상상태이다. 특히 치매 노인 수는 약 12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가족 부양체계의 약화와 사회적 부양체계의 미비로 이들의 보호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3) 역할상실-무위 문제
우리나라의 민간 부분에서의 퇴직 연령은 일반적으로 55세이며 정년퇴직 후의 실제적 노년기는 평균 18년 이상으로 연장된다. 그러나 노인 자신의 여가에 대한 사회화의 부족, 여가시설과 프로그램의 미비 등으로 인하여 연장된 노년기는 고통의 기간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다수의 노인은 TV 시청이나 라디오 성취, 신문, 친구, 화투, 장기 등 역할 없는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4) 고독, 소외문제 등
빈곤, 질병, 무위 문제 이외에도 대다수의 노인은 사회·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소외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세대 간 교육 수준 및 가치관의 차이, 가족 내 노인의 지위 저하, 그리고 도시화, 핵가족화로 인하여 자녀 세대와의 거주 분리나 지리적 이동으로 인한 대화의 단절 등은 가족으로부터 심리적 소외감과 고독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특히,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전통적 가족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자녀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자녀의 부양의식과 자신의 부양 기대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더 큰 소외나 좌절감을 경험하게 된다.
3) 노화의 주요 원인
노화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있지만 단일화된 정설은 없다. 여러 가지 노화에 관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노화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선천적 요인,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영양, 생활 습관(음주, 흡연, 자외선 노출 등), 운동 부족과 외부 환경변화와 질병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4) 노화의 결과
신체의 모든 기관은 운동에 의한 적당한 자극이 노화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근골격계의 변화와 순환 기능, 소화 기능, 호흡 기능, 내분비 기능, 신경 기능, 감각기능 등의 감퇴 현상이 나타난다.
(1) 근골격계의 변화
골 실질과 골밀도의 감소로 골절이 잘 되고 흉곽의 후굴과 추간판의 두께가 얇아짐을 볼 수 있으므로 신장이 줄게 된다. 관절도 약간 굴절되며 지지하는 인대가 약해져 가동성이 약해지며 근육 통제에 장애가 일어나 근력의 저하와 피로도가 높아진다.
(2) 소화기계의 변화
치아의 상실과 위의 소화 기능과 운동 능력 저하로 위산의 분비량도 감소하여 영양물질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며 혈압도 연령 증가와 더불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3) 호흡기계의 변화
폐포의 감소와 탄력성의 저하로 폐활량과 최대 환기량이 줄고 따라서 특이한 노인성 폐기종이 나타난다. 그 외 기관지의 섬모 활동의 감소로 분비물 배설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기계의 감염이 잘 발생한다.
(4) 순환 기능 저하
노령화로 심장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으나 혈관 벽의 경화성 변화가 있으며, 혈관 전반에 탄력성이 저하되고 혈압도 연령 증가와 더불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5) 신경계의 퇴행성 변화
신경세포의 손실과 기능의 저하로 시력, 청력, 촉각, 미각, 후각 등의 감각 능력이 떨어지며 반응속도가 느려져 각종 사고가 반발한다.
(6) 정신 기능
인신력, 시각적 파악 등이 저하되며 특히 비판력이나 모순의 발견력이 뚜렷이 저하되고 피부감각이나 후각 등도 퇴화하며, 시력의 저하와 건망증의 증가, 비정상적 반응, 과민성 등이 증가한다.
(7) 비뇨생식기계의 변화
신장 혈장 공급의 감소가 오며 이에 따라 신장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 따라서 신 사구체의 여과력이 떨어지고 신세뇨관의 기능도 저하된다. 방광 기능과 괄약근의 퇴화는 요실금 또는 소변 정체를 일으켜 방광염을 유발한다. 남자에게서는 전립선의 비대로 배뇨곤란이 오며 여자의 경우는 폐경 이후 난소와 자궁 위축이 온다.
노인의 사망원인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사망 양상은 첫째, 연령이 많아질수록 증상 징후가 불명확한 형태, 즉 노쇠에 의한 사망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둘째, 연령이 많아질수록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 노쇠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셋째,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7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사망률이 높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에 있어서 사망원인별 순위를 열거하면 노쇠에 의한 증상 불명의 형태, 뇌혈관질환, 악성 신생물, 폐순환 및 기타 심장질환의 순서로 나타나 모두가 만성 퇴행성 질환이 차지한다.
노인성 질환의 특징
□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하여 오진하기 쉽다. 열이 없는 염증, 복통이 없는 맹장염, 침묵의 심근경색 증상, 갑상샘 기능 항진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 고령에 따른 생리적 노화현상인지, 질병인지 구분이 어렵다.
□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 경제적 부담과 함께 심리적 요인이 크게 관여한다.
□ 약물의 부작용이 많아 노인에게 약물을 사용할 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 전체 노인의 45%가 완전틀니를 끼고 있어 치아의 문제가 심각하다.
□ 오랜 기간을 두고 서서히 발병·진행하기 때문에 만성적이고 퇴행적인 경과를 보인다.
□ 청장년의 검사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질병이 많다.
□ 혈중 칼슘, 알부민, 갑상샘 검사의 경우 정상치가 청장년과 다르다.
'공중보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택보건 (1) | 2022.11.30 |
---|---|
물과 건강 (0) | 2022.11.26 |
인구의 개념과 인구론의 발전 (1) | 2022.11.24 |
보건영양과 영양소 (2) | 2022.11.24 |
정신질환과 지역사회정신보건 (1) | 2022.11.23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