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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개념
21세기에 들어와서 인류의 생존에 주된 위협이 되는 대표적인 3대 요소로 인구(Population), 환경오염(Pollution), 빈곤(Poverty)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인구문제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는 인간 집단의 집단 현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현상을 고찰할 때는 반드시 일정한 시간과 지역이 전제되어야 하며, 인구에 관한 통계자료나 기록 없이는 연구·분석이 불가능하다.
인구란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집단'을 의미하며, 지속해서 인구는 국민·인종·민족 등과는 다르며 일정한 지역 내에 있는 주민 전부를 포괄하는 말로써 그 지역에 사는 외국인이나 이민족도 포함된다. 반대로 그 나라 국민이라고 해도 그 지역에 있지 않으면 포함되지 않는다. 인구란 서구적 개념에서는 라틴어의 'populatio(민중)'에서 그 어원을 찾아볼 수 있다. 동양적 개념에서는 인구(人口)라는 한자적인 의미를 보면 사람의 입으로 표현한 것은 식량과의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에 대한 학문 분야인 인구학은 인구의 규모, 구조, 특성 및 분포와 관련하여 이들 인구 현상과 그 변화 요인을 수량적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그 질적 연구, 즉 그 인구변화에 영향을 미친 사회·경제 및 문화적 요인과 인구변수의 변화로 인해 사회 제반 현상에 미친 결과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구학에서는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인구 변수라고 하는데, 3대 인구변수에는 출생, 사망, 이동을 들 수 있다.
인구조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노동인구 및 과세 대상자의 파악 등 국가적 필요에서 이루어진 것을 4대 세계 문명의 기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기록을 남긴 최초의 인구조사는 아마도 성경에 나오는 모세 시대의 유대민족의 출애굽 당시에 행해진 조사일 것이다. 특히, 성경 민수기에는 지속해서 인구변화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볼 때 당시 유대민족의 총인구는 300~400만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 인구센서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센서스는 1790년 미국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세기 중엽부터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체계적인 인구조사가 실시되었다. 1960년 이후 국제적으로 인구센서스가 실시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비교적 긴 인구조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미 삼국시대에 인구조사의 기록이 있으며, 14세기 말인 조선시대 초부터는 정기적인 인구조사가 실시되어 그 결과가 조선왕조실록과 다른 문헌에 실려 있다. 근대적인 인구센서스의 출발은 일제강점기 시대인 1925년을 기점으로 한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5년 간격으로 인구센서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구는 활용 분야에 따라 폐쇄 인구, 안정 인구, 준안정 인구 및 정지 인구 등의 이론적인 인구로 분류할 수 있다.
ⓐ 폐쇄 인구 :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한 인구이동이 전혀 없고 다만 자연·생물학적인 출생과 사망에 의해 형성되는 인구
ⓑ 안정 인구 : 폐쇄 인구가 일정한 연령별 특수 사망률과 출생을 유지해 나갔을 때 궁극적으로 어떤 일정한 연령 구성을 유지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 준안정 인구 : 안정 인구와는 달리 폐쇄 인구가 일정한 연령별 특수 출생률만 유지된다는 조건으로 궁극적으로 나타나는 인구
ⓓ 정지 인구 : 안정 인구에서 자연 인구증가율이 0(zero)인 가상적인 인구
인구론의 발전
인구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그랜트(John Graunt)는 1662년에 출생, 사망에 관한 인구의 수량적 분석으로부터 인구변화에 관련된 사망력, 출산력, 혼인력 및 인구이동에 관한 이론을 제시하였다. 1885년 프랑스 귈라드(Achille Guillard)는 인구학이란 "인구에 관한 수리적 인식, 즉 인구동태 일반과 자연적, 신분적, 지적 및 도덕적 인구 정태에 관한 수리적 인식"이라고 정의하였다.
그 후 많은 학자에 의해 여러 가지로 정의되었으나 인구론이 체계화되어 학문적으로 성립된 것은 맬더스(Thomas Robert Malthus)의 저서 '인구 원리에 대한 에세이'에서이다.
(1) 맬더스 주의(Malthusism)맬더스는 그의 저서 '인구 원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인구의 억제가 필요하다는 이론을 전개하였다. 맬더스는 인구의 증가를 식량과 연관 지어 다음과 같은 원리로 인구론을 전개하였다.ⓐ 규제의 원리 : 인구는 반드시 생존 자료인 식량에 의하여 규제된다.ⓑ 증식의 원리 : 인구는 특별한 방해 요인이 없는 한 생존 자료가 증가하면서 인구도 증가한다.ⓒ 파동의 원리 : 인구는 증식과 규제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균형에서 불균형으로, 불균형에서 균형으로 부단한 파동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그러나 맬더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구는 식량 생산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만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사회는 불안정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자녀의 출산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맬더스는 인구를 생존 자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력이 있을 때까지는 결혼하지 않아야 한다는 도덕적 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사회 곤궁과 악덕을 제거할 수 없다고 하였다. 특히, 맬더스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자기 통제를 통해 피임하는 것이 인공적인 피임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적절하다고 제시하였다. 그러나 맬더스 주의의 문제점으로는 만혼을 인구 억제책으로 제시함으로써 성범죄와 같은 사회악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과 생존 자료를 생활 수준 전반에 둔 것이 아니라 식량에만 국한했던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 신 맬더스 주의(Neo-Malthusism)
원칙적으로 맬더스가 주장한 인구 이론에 대해 옹호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인구 조절을 위한 방법으로 만혼, 금욕 및 성적 순결 등 자기 통제를 통한 피임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수단인 피임 도구나 낙태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인구 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신 맬더스 주의는 1950년대 이후,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고갈과 환경 악화 등의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제기하며 생태학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국제적인 환경문제, 식량문제, 여권(女權) 문제 등과 연계되어 신 맬더스 주의가 주장되고 있다.
(3) 안정 인구론(Stable Population Theory)
안정 인구론은 1937년 미국의 로트카(Alfred J. Lotka)가 그의 논문에서 제시한 이론이다. 안정 인구론은 인구이동이 없는 폐쇄 인구 구조에서 어느 지역의 연령별, 성별, 사망률과 출생률이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고정되면 인구구조가 고정되고 인구 규모 역시 일정해진다는 이론이다. 안정 인구론은 대표적 현대 인구 분석학의 기초이론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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