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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학

공중보건학의 이해와 과제

틈새로운 2022. 11. 9. 13:48

1) 공중보건학의 개념

 

공중보건학은 세계 보건기구가 규정한 것처럼 신체 및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녕도 보장하려는 기술과 과학입니다.

공중보건학과 유사한 용어로 쓰이는 말이 공중위생학입니다. 국가별로 공중보건과 공중위생이라는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위생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는 공중보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생(hygiene)이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폴로의 아들이 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이고, 의학의 신의 딸이 히기에이아인데, 이 히기에이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히기에이아는 그의 아버지 아스클레피오스의 의술을 익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데 관련이 있는 "건강의 여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공중보건학에 대한 정의는 윈슬로 교수의 정의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공중보건이란 조직적인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환경위생관리, 감염병 관리, 개인위생에 관한 보건교육,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적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 및 간호 서비스의 체계화, 모든 사람이 자기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적합한 생활 수준을 보장받도록 사회제도를 발전시킴으로써 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신체적·정신적 효율을 높이는 과학과 기술이다."

윈슬로는 공중보건사업의 대상은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 주민이며, 공중보건 사업수행의 최소 단위는 지역사회라고 정의했습니다.

또한, 공중보건학은 질병 예방, 수명연장, 신체적, 정신적 건강 및 효율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접근망은 개인이나 일부 전문가의 노력으로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화한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2) 공중보건학과 유사한 학문 분야에 대한 이해

 

공중보건학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학문에는 예방의학, 공중위생학, 사회 의학, 지역사회의학 등이 있습니다.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공중위생학과 같이, 공중보건학과 거의 동일한 의미이지만 국가별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용 공중보건 예방의학 치료의학
대상 지역사회 주민 개인 및 가족 및 지역사회 주민 개인
목표 질병 예방, 수명연장 육체적, 정신적 건강 및 효율 증진 질병 예방, 수명연장, 육체적, 정신적 건강 및 효율 증진 개개인의 건강증진
책임소재 공공조직의 책임 개인에게 책임 개인에게 책임
목표 건강과 관련된 전 영역 예방 치료

 

예방의학은 공중보건과 같이 질병 예방, 수명연장, 육체적, 정신적 건강 및 효율의 증진을 목표로 하지만, 개인에게 건강의 책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의학은 일반적인 치료의학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상당한 부분 공중보건학과 연계된 부분이 많다고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위생학이라고 부르는 경우, 주로 환경 위생학을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공중보건학의 한 영역으로서 환경적 요인이 어떻게 질병 발생에 관여하는가 하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초기 공중보건학이 시작되었을 때는 위생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으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여전히 위생학은 매우 비중 있는 공중보건의 한 분야입니다.

사회 의학 또는 지역사회의학은 개인 의학(임상의학)에 대비되는 것으로 사회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학문입니다.


3) 공중보건학의 범위와 과제

 

오늘날 건강에 대한 개념은 개인적인 문제의 범위를 넘어서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보호하며 유지, 증진하는 데 있어서 일종의 의무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국민은 국가에 이러한 의무를 요구할 수 있는데, 이를 '국민의 건강권'이라 부릅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헌장에서도 '각 개인의 건강을 최고 수준으로 향유함은 민족, 종교, 정치이념, 사회경제적 상태를 초월하여 누구나 받아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오늘날 대다수 국가에서 국민의 건강권을 국가가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 문제는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생활환경과 활동 범위에서 건강 문제를 통제할 수 없고, 지역사회 및 국가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경우,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의료인력을 국가가 양성하지 않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질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쉽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제화, 세계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에 생각하지 못하였던 의료인력의 해외 유출이나 해외 의료기관의 국내 유입 등의 문제가 등장한다면, 이것은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산업의 고도화 및 도시화, 국제화 등 개인 주변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개인이 건강의 모든 책임을 지기에는 조건이 매우 복잡하고 또한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공중보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중보건의 분야를 환경위생과 감염병 예방에 국한하여 접근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공중보건의 범위가 매우 확대되었고, 향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호하기 위한 학문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범위가 너무나 넓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보건학의 범위에 접근하게 되면, 감염병 관리, 환경위생은 물론 보건 통계, 모자보건, 산업보건, 보건교육, 학교보건 관련된 보건 관계 활동이 포함되기 때문에 공중보건학의 영역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제시하는 공중보건학의 범위를 제한적으로 제시한다면 크게 환경 관련 분야, 질병 관리 분야 및 보건관리 분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보기술의 발전, 의료시스템의 발전, 신의료기술 개발, 새로운 건강 문제의 발생 등의 문제들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어 향후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공중보건학의 관련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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